▲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 사하갑) ⓒSR타임스
▲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 사하갑) ⓒSR타임스

- 최인호 의원, "윤석열 대통령 공약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정부의지 확실하게 보여줘야 유치가능"

[SRT(에스알 타임스) 김종섭 기자] 올 9월 7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 예정인 2030부산월드엑스포 최종 유치계획서에 ‘가덕신공항의 2030년 이전 완공’ 내용이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유치신호에 빨간불이 들어 오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 사하갑)은 30일 국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최종 유치계획서는 오는 9월 7일 BIE 제출을 앞두고 국토교통부, 외교부, 부산시 등 유관 부처 및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에 있다.

이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늦어도 오는 7월 초까지 의견수렴을 거친 뒤, 국문본을  7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하고 있다. 이후 8월 한달간 영문본·불어본 작업과 국무회의 보고를 한 뒤 9월 7일 최종 제출하게 된다.

하지만 BIE의 61개 평가항목 중 배점이 높은 해외 접근성과 교통수단 항목에 ‘가덕신공항의 2030년 이전 개항’ 내용이 빠져있어 문제가 되고있다.

그동안 박형준 부산시장은 언론을 통해 ‘2030월드엑스포 유치계획서에 2030년 전 가덕신공항 개항이 포함되어 있다’, ‘유치계획서에 가덕신공항 2030년 이전 완공 내용을 넣는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합의했다’는 발언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인호 의원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국과 국토부에 확인한 결과, 가덕신공항과 관련된 부분은 ‘우리 정부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신공항까지 건설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정도의 내용만 담긴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국토부는 2030년 전에 가덕신공항을 완공할 수 있다는 어떠한 근거(공식 문서)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최종 유치계획서에 ‘2030년 전 가덕신공항 개항’의 내용을 섣불리 담는 것은 오히려 국격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종 유치계획서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를 위한 일종의 공약으로 정부의 보증서 성격을 갖어 우리 정부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따라서 2030년 이전 가덕신공항 개항을 유치계획서에 담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실하게 표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 의원은 "아직 정부 내에서조차 2030년 엑스포 전에 가덕신공항 개항이 정리가 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가 분명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 관계자는 "신공항 개항에 대해서는 아직 기초수립단계로 공법에 따라 개항시기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국토건설부와 원활히 협의해 2030엑스포 전에 개항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해외 접근성과 교통수단 항목에 대한 배점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선정에 결정적인 항목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단 관계자는 배점에 대해 “기본항목은 있지만 각 항목에 대해 점수를 기재하는 방식으로 선정하지는 않는다”며 “세차례 남아 있는 PT와 현지실사단계에서 충분히 설명해 유치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부산시의 이런 해명에 대해 최인호 의원은 “가덕신공항 특별법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2029년 가덕신공항이 완공되는 것을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월드엑스포 최종유치계획서에 2030년 이전 개항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며, “‘2030년 이전 가덕신공항 개항이 유치계획서에 포함됐다’는 박 시장의 발언이 이것을 반영코자 하는 부산시의 의지인지, 실제 공식 문서상 반영된 것인지 시민들께 정확한 팩트를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이며 그렇지 않으면 부울경 시도민께 또다른 희망고문을 주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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