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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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DSR 규제 강화…“보험사 대출 이점 충분”

- DSR 규제, 은행보다 10%포인트 여유 등 강점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 대출상품은 주력 영업부문은 아니지만 금리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이자부담에 지친 실수요자를 유인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은행과 비교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상 한도가 높다는 점에서 취약차주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DSR 규제 하에서는 대출 만기가 길어지면 연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DSR은 연소득에서 개인이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현재 은행 기준으로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연 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다. 하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이 총 대출액 기준이 1억원이 된다. 차주 3명 중 1명이 이 규제에 묶여 대출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보험사 등 2금융권의 경우 DSR 규제가 50%로 은행권(40%)에 비해 10%포인트 여유가 있어 대출 수요를 끌어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3분기 중 40년 만기 주담대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해당 상품의 이자, 한도 등에 대한 상품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신한 라이프는 최저금리 4.65%, 최고금리 5.85%인 아파트담보대출을 판매하는 중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삼성생명이 처음으로 40년 만기 주담대를 출시했다. 삼성생명의 주담대 금리는 연 3.50%~6.62%다.

이어 40년 만기 주담대 행렬에 합류한 것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7일 주담대 만기를 40년까지 늘렸다. 대출금리는 5년 고정, 만기 고정, 6개월 변동 중 선택 가능하다.

흥국생명 역시 이달 초부터 주담대 상품의 대출 기간을 최장 40년 만기까지 늘려 제공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주담대는 5년 고정 후 6개월 변동금리로 6월 기준 5.04%~5.11%다. 또 KB손해보험은 이달 중순 주담대 상품의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확대했다. 담보물건 시세의 최대 70% 한도 내 대출이 가능하며, 금리는 6월 기준 연 4.17% ~ 6.10%다. 한화생명은 이달 22일부터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대출금리는 6월 기준 연 3.61%~5.61% 수준이다.

◆ 보험사 주담대 주목받는 이유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 출시는 은행권에서 먼저 시작됐다. 현재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이 주담대 최장 만기를 기존 35년에서 40년으로 늘려놓은 상태다.

통상 보험사의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은행과 보험사 사이에 존재하던 대출금리 차이가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까지 좁혀졌다. 이에 같은 조건이라 해도 보험사 대출을 이용할 경우 은행보다 높은 금액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은행의 경우 40%의 DSR이 적용되지만, 보험사 등 제 2금융권의 경우 50%의 DSR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달부터는 DSR 규제가 2단계에서 3단계로 강화된다. 3단계가 적용되면 현재 2억원인 차주의 총 대출액 기준이 1억원으로 내려간다. 총 대출 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은행은 연소득의 40%, 보험사는 50%를 넘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또 은행 대출을 이용할 경우 우대금리 등을 조건으로 예금, 적금, 펀드 등 가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험사는 이 같은 가입조건이 없다. 이밖에 보험사 대출의 경우 35년과 40년 만기 상품의 이자가 동일하다는 특징도 있다. 은행의 경우 만기 기간에 따라 이자가 다른 경우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출 만기가 연장될 경우) 대출자 입장에서도 연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도 하락해 총 대출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DSR 규제는 은행권에선 40%, 비은행권에선 50%가 적용되고 있는데, 다만 금융 소비자들은 중장기적 집값 변동에 따른 리스크와 상대적으로 은행보다 높은 금리는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기를 40년으로 늘릴 경우 상환기간이 길어져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늘어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금리상승기인 만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장·단점을 꼼꼼히 체크해서 대출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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