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의 한 달간 상승 폭도 역대 최고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 및 가계들이 예측하는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리수준전망도 미국의 금리인상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2012년 4월(3.9%)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3.3%)과 비교해 0.6%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월 별 상승 폭으로 따지면, 한은이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를 넘은 적은 두 차례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7월∼2009년 7월, 경기 회복과정에서 일본 지진과 유럽 재정위기가 겹친 2011년 3월∼2012년 3월이었다.

소비자가 지난 1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3.4%) 대비 0.6%포인트 올라 최대 상승 폭이었던 2022년 4월(0.3%포인트)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커졌다.

◆‘금리수준전망’ 최고치 경신…연말까지 기준금리 3%?

금리수준전망지수(149)도 전월보다 3포인트나 오르면서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미국 금리인상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금리 상승 기조와 맞물리며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측하는 주택가격전망(98)은 한 달 사이 13포인트 떨어졌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4로 5월(102.6)보다 6.2포인트 떨어졌다. 100을 밑돈 것은 2021년 2월(97.2)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체감 물가 상승, 미국의 긴축 정책 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도 나빠졌다”면서 “대외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한은 금통위가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