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카카오뱅크 주가가 '8%' 급락했다. 주가도 장중한 때 상장 이후 최저점을 나타내기도 했다. 새 정부 들어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한 ‘이자 장사’ 비판에 나서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는데다, 상장 초기 지나친 고평가를 받아 높게 형성됐던 주가가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후 12시 50분 현재 8% 하락한 3만1,05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3만650원까지 밀리며 상장 이후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18일 9만4,4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이후 하락세를 그려오고 있다.
올해 들어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47% 넘게 빠졌다. 이 기간 코스피(-20.31%)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은행 대장주인 KB금융, 신한지주가 올 들어 각각 –12.5%, 2.28%의 등락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상장 초기 고평가와 실적하락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 하락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의 프리미엄과 금융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 주가가 높게 형성됐지만 조정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6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776억원을 밑돌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업이라는 특성상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주택담보대출과 자영업자 대출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는 점은 희망적일 수 있지만 (이미 시장형성이 돼있고, 규제강화로) 전략적으로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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