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답변서 ⓒSR타임스
▲GS건설 답변서 ⓒSR타임스

- 부곡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자 26일 벡스코에서 합동설명회와 총회 거쳐 최종 선정

[SRT(에스알 타임스) 김종섭 기자] 부산시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정비사업과 관련해 OS(홍보요원)의 ‘조합원 향응’ 논란에 휩싸인 GS건설이 대표 명의의 공문을 통해 ‘사실 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문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곡동 279-1번지 일원, 941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부곡2구역은 지하 4층에서 지상 42층, 13개동 총, 2,348세대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합시설로 총공사비가 6,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현재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치열하게 수주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오는 26일 조합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그런데 시공사 선정을 불과 10여일 앞둔 시점에 GS측 현장 직원들의 불법 영업설이 대두됐고 경찰이 수사에 돌입하는 등 수천억대 사업이 막장으로 치닫는 상황이다.

관할 금정경찰서는 지난 20일 “재개발구역내 조합원 상대 금품, 향응제공 혐의에 대해 수사중이며 세부 사항은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고, 같은 날 재개발조합은 사실 확인 공문을 GS건설에 발송했다.

조합의 향응 관련 질의에 GS건설은 당일자로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고가의 금품향응 제공은 사실과 다르고, 또한 지출내역서는 직원의 식대, 음료대, 주차료 등 직원들이 사용한 정비 내역임을 알린다”는 임병용 대표이사 직인을 날인하고 회신했다.

▲GS건설 측에서 사용한 영수증 ⓒSR타임스
▲GS건설 측에서 사용한 영수증 ⓒSR타임스

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지출내역서에 따르면 지출 대상에 부동산 지번이 기재되어 있거나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이름이 반복적으로 기재되어 있는 점, 그리고 60여만원이 넘는 호텔 숙박, 20만원 상당의 롯데쇼핑 거래 내역, 15만5,000원의 식사 내역 등 내부 직원들이 사용했다는 GS건설의 주장에 의문이 따르는 항목이 다수 발견됐다.

GS건설의 답변 공문을 간접 전달받았다는 제보자 B씨는 “대형건설사 대표가 서류에 명확하게 기재된 내역이 있는데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코앞에 다가온 시공사 선정 투표에 눈이 멀어 사실과 거리가 먼 구름 같은 답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23일 “조합의 질의에 답을 준 것”이라며 “회신 내용의 진실 여부는 차후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지출내역서가 이 시점에 유출된 것도 이상하고 수기로 작성된 점도 문제지만 향후 참고인이든 피의자 신분이던 법 절차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곡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자는 26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에서 합동설명회와 총회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