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난민기구 홈페이지 캡처 ⓒ SR타임스
▲ 유엔난민기구 홈페이지 캡처 ⓒ SR타임스

[SR타임스 김소정 기자] 유엔이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의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 작전과정에서 1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 새벽(현지시간) 하이데르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모술 탈환전 개시를 선언하고 공중 및 지상 작전에 돌입했다. 모술은 이라크에서 IS가 마지막으로 점거하고 있는 도시로 이번 탈환 작전이 성공할 경우 이라크 내 IS를 사실상 완전히 몰아내게 된다.

이날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자치정부 군대 페슈메르가는 남쪽과 남동쪽, 동쪽 전선에서 동시에 진격을 개시했으며, 도시의 북쪽, 북동쪽까지 모두 포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번 군사 작전의 과정에서 현재 모술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성토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사무총장은 바그다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관점에서는 모술 시민들의 안전이 이번 탈환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에게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군사 작전을 펼치겠다는 확답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는 또 모술 탈환 작전 중 상당수의 시민이 도시를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 1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더 생길 것이며,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난민 캠프 설치 등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엔난민기구는 현재 모술과 주변 도시를 떠난 시민 4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난민 캠프를 설치했으며, 수주 안에 총 11개의 캠프를 설치해 총 12만 명을 수용하려고 준비 중이다. 또한 4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긴급 대피소, 텐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도움 없이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난민기구는 모술 비상대응예산을 1억9620만 달러로 책정했지만, 현재까지 약 38% 정도만 조성돼 있는 상태다.

그란디 사무총장은 “도시를 떠난 난민들이 단기간 캠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머물며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비상대응 기금은 초기 준비뿐만 아니라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서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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