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길’ 포스터. ⓒ티캐스트
▲‘나를 만나는 길’ 포스터. ⓒ티캐스트

- "평소 틱낫한 스님 존경, 이번 국내 개봉 지지하고 지원"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깊은 깨달음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입소문 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나를 만나는 길’이 법륜 스님과 함께하는 즉문즉설 씨네토크를 진행했다.

법륜 스님과의 씨네토크가 개최된 지난 26일 씨네큐브에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행사를 관람하고자 하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당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법륜 스님은 본격적인 씨네토크에 앞서 “평소 존경해온 틱낫한 스님에 대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이렇게 상영되는 것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차원에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자연 속에 있는 편안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 반전 운동을 펼쳤던 틱낫한 스님에 대해 언급, “내면의 세계만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 정의를 그리고 차별에 대한 적폐를, 평화를 갈구하는 참여 불교의 세계적 지도자였다”고 덧붙이며 틱낫한 스님의 활동과 업적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틱낫한 스님의 반전 운동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이 될 수 있다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법륜 스님과 함께 한 ‘나를 만나는 길’ 즉문즉설 씨네토크 현장 사진. ⓒ티캐스트 제공
▲법륜 스님과 함께 한 ‘나를 만나는 길’ 즉문즉설 씨네토크 현장 사진. ⓒ티캐스트 제공

당일 행사에 참여한 관객들은 “두 번째 관람하니 영화 속 고요함이 더 크게 와 닿았다”, “나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영화 속 수행자들의 미소로 평안을 얻었다”고 영화의 평을 전하는 한편, 개인적인 고민들을 법륜 스님에 털어놓았다.

이에 법륜 스님은 마치 극 중 플럼 빌리지에서 방문자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던 틱낫한 스님의 모습을 재현하는 듯한 모습을 선사해 눈길을 자아냈다. 소소한 개인적인 고민부터 삶과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등이 이어졌고, 법륜 스님은 냉철하게 또 때로는 유머를 겸한 진정성 담긴 답변으로 위로를 전했다. 그리고 저마다의 고민과 고통의 사연들에 대해 “인생의 난관과 장애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덧붙이며, “바로 이런 것들이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고 전하며 삶의 진정한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법륜 스님은 “삶과 그 경이로움이 현재의 순간에 있음을 깨닫고,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틱낫한 스님의 마음챙김처럼 “지금 여기 살아있고, 여기 깨어있음에 감사할 줄 아는 그런 마음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전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나를 만나는 길’은 틱낫한 스님이 프랑스 보르도 근교에 설립한 명상 공동체 플럼 빌리지의 일상을 3년에 걸쳐 기록한 작품. 플럼 빌리지의 유례없는 촬영 허가를 받아낸 작품으로, 틱낫한 스님의 마음챙김을 영화화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틱낫한 스님의 수행 초기 명상록 ‘젊은 틱낫한의 일기’ 속 문장을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내레이션으로 첨가, 틱낫한 스님의 가장 내면적이고 연약했던 순간들이 드러나는 문장들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내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법륜 스님과의 이례적인 씨네토크를 진행, 입소문을 더해갈 영화 ‘나를 만나는 길’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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