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전경. ⓒ넷마블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전경. ⓒ넷마블

- 10년만에 영업이익 '적자전환'

- 세븐나이츠, 리니지 등 주요 게임 일제히 매출 감소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넷마블이 올해 1분기 영업비용 과다 지출과 신작 부재, 주요 게임 매출 하락 등의 요소로 10년만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넷마블은 2022년 1분기 ▲매출 6,315억원 ▲영업손실 11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8월 인수한 스핀엑스의 실적이 반영되는 것에 따라 전년 동기(5,704억원) 대비 10.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됐다. 지난해 1분기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619억원이었다.

특히, 넷마블의 올 1분기 영업비용은 6,43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5,161억원)보다 약 24%이상 증가한 것이다.

넷마블은 이 같은 영업비용 증가는 사내 인건비 상승과 지난해 8월 2조5,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스핀엑스의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인건비는 1,8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434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고 마케팅비용은 1,1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76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신작 발매가 늦어진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에 따라 신작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부터는 다양한 자체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강화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2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넷마블의 주요 게임들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주요 게임들의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Marvel contest 582억원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418억원 ▲리니지2 레볼루션 272억원 ▲세븐나이츠2,260억원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242억원 등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Marvel Contesnst 678억원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 867억원 ▲리니지2 레볼루션 429억원 ▲세븐나이츠 2,617억원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316억원 실적과 비교하면 엄청난 '뒷걸음질'이다. 

넷마블은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넷마블에 따르면 2분기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글로벌', '골든브로스', '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출시가 예고됐으며 하반기에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등의 신작이 출시될 계획이다. 

증권가는 5월 중순부터 신작들이 본격 출시되는 점을 감안해 넷마블의 뚜렷한 실적 개선은 3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분석기업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2분기 매출 7,005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뚜렷한 실적개선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3분기 매출 7,984억원, 영업이익 598억원, 4분기는 매출 8,276억원, 영업이익 76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의 경우 결국 새로 출시될 게임들의 흥행 성적에 따라 향후 실적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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