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가치 기준으로 동원산업 합병가액 산정
- 합병 비율 1: 3.8385530에서 1: 2.7023475으로 변경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동원그룹이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비율을 변경했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비율을 기존 1: 3.8385530에서 1: 2.7023475로 18일 변경했다.
양사 이사회는 이를 위해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을 기준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해서 종전 24만8,961원에서 38만2,140원으로 53.5% 상향 조정하기로 결의했다.
동원그룹은 이에 앞서 4월 7일 상장사인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바 있다.
동원그룹은 이번 합병비율 변경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합병을 추진하면서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반영해 합병 비율을 변경한 사례는 드물다는 설명이다.
변경 된 비율로 합병이 완료될 경우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보유하게 되는 합병법인의 지분은 종전 48.43%에서 43.15%로 5.28%포인트 줄어들게 된다. 김 부회장은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영효율성을 증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적법성을 넘어 적정성까지 고려해 합병 비율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순수 지주회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돼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동원그룹은 이를 통해 양사가 가진 장점이 시너지를 발휘해 향후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타키스트(StarKist Co.), 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였던 계열사들은 자회사로 지위가 바뀌어 더욱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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