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럭 뱅잉’ 포스터. ⓒ알토미디어
▲‘배드 럭 뱅잉’ 포스터. ⓒ알토미디어

-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블랙 코미디 ‘배드 럭 뱅잉’이 발칙하고 종잡을 수 없는 티저 예고편과 보도스틸 12종을 공개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제68회 풀라영화제 2관왕(작품상, 공로상) 수상을 비롯, 세계 유수 영화제들을 유쾌하게 뒤흔든 ‘배드 럭 뱅잉’은 남편과 합의하에 찍은 섹스 비디오가 포르노 사이트에 유출되고, 이를 알게 된 학부모들의 조롱과 위선에 맞서는 교사 에미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다.

ⓒ알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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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명문 학교에서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신망을 받던 역사 교사 에미의 삶이 한순간에 반전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는 에미의 모습은 ‘배드 럭 뱅잉’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속 일상생활을 현실적으로 반영했음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그런데 마스크에 피가 묻은 채 화내며 갑자기 변신하는 에미의 모습은 그녀가 긴급회의 자리에서 어떤 수난을 겪게 되는지 궁금케 한다. 아울러 중간에 삽입된 아카이빙 푸티지는 에미의 분노 및 변신 간의 관련성을 암시하며 호기심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이런 걸 예술이라고 부른다”(RogerEbert.com), “말 그대로 정신 나간 사회 풍자극”(Telerama), 그리고 “모든 허튼소리와 부조리를 가지고 논다”(Liberation)라는 해외 유력 매체들의 압도적 찬사는 최근 현대사회의 문제적 현상들을 지적한 라두 주데 감독만의 파괴적인 창의성을 굉장히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학부모의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에미의 장면과 그물에 걸려 옴짝달싹 못 하는 학부모들의 장면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블랙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한다.
 

ⓒ알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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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개된 보도스틸 12종은 부쿠레슈티 시내를 배회하는 교사 에미의 하루 ‘일방통행’, 약 70개의 주제로 인류의 위선과 폭력성을 지적하는 몽타주 에세이 ‘일화, 기호, 경이에 관한 소사전’, 온갖 고상한 척을 하며 교사 에미를 해임하려는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대환장 마녀사냥 ‘실천과 빈정거림(시트콤)’, 총 3부로 구성된 블랙 코미디를 알차게 담아냈다. 

시시각각 다채롭게 변하는 에미의 눈빛과 표정은 그녀의 일상이 결코 평온하지 않을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와 함께, 장교, 편집장, 기업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학부모들이 모인 스틸들은 폭소와 충격이 난무하는 긴급회의를 예고하며 라두 주데 감독이 새롭게 재구성한 마녀재판을 향한 궁금증을 최고조에 이르게 만든다. 

블랙 코미디 ‘배드 럭 뱅잉’은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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