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인사이더 홈페이지 ⓒ 비즈니스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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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타임스 김소정 기자] 영국에서 여성이 출산 이후 12년째가 되면 남녀 임금 격차가 33%까지 벌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재정 연구소 IFS(Institute For Fiscal Studies)가 지난 20년간 영국의 남녀 임금 격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18% 적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녀의 임금 격차는 출산 이후 급격하게 벌어졌다. 

남녀의 생애주기별 평균 시간당 임금 차이를 조사한 결과 20대 초반에는 10% 가량 차이가 났지만, 첫 아이를 출산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격차는 더 벌어져 12년 후에는 33%까지 차이가 났다.

▲ 남녀 생애주기별 평균 시간당 임금 ⓒ  IFS
▲ 남녀 생애주기별 평균 시간당 임금 ⓒ  IFS

임금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원인은 출산 후 자녀 양육의 책임이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집중되어 회사를 그만두거나 시간제 근무를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비해 남성들은 직장 경력의 변화가 없어 자녀가 20살이 되었을 때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4년 더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후 복직한 여성은 휴직한 햇수에 따라 해마다 2%씩 적은 임금을 받았으며, 시간제 근무자일 경우 임금 인상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고등교육을 받은 남녀의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중등교육만 받았거나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은 저임금 직군에서는 임금 격차가 줄었다.

IFS 연구소 부소장 로버트 조이스(Robert Joyce)는 “고등교육을 받은 남녀의 시간당 임금 격차는 20년간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며, “전체적인 남녀 임금 격차의 감소는 많은 여성들이 고등교육을 받고, 저임금 직업군에서 임금 차이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영국의 남녀 임금 차이는 28%에서 18%로 10%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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