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상위 10개 업체 2021년 매출 추정치. ⓒ가트너
▲반도체 상위 10개 업체 2021년 매출 추정치. ⓒ가트너

- 가트너 “재택 근무 등으로 메모리 수요 급증” 분석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1위(매출 기준)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21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 상위 1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759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 글로벌 1위에 올랐다.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업계에선 메모리 반도체 호황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버 증축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당시 메모리 반도체 호황 덕분에 758억5,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텔(658억6,200만달러)을 약 100억달러 차이로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이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는 인텔에 이어 글로벌 2위 자리에 머물렀다.

실제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523억8,900만달러(2019년), 577억2,900만달러(2020년) 등으로 집계된 반면, 인텔은 같은 기간 동안 677억5,400만달러(2019년), 727억5,900만달러(2020년)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도 메모리 반도체 호황 덕분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6%에 달했다. 시장점유율은 12.4%에서 13.0%로 0.6%포인트 상승하며,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자리를 탈환했다.

D램 공급 부족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글로벌 D램 매출은 전년 대비 40.4% 성장한 925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해 반도체 평균 성장률(25.1%)을 능가한 수준이다. 서버와 PC 관련 수요가 발생되면서 연중 대부분 두 자릿수의 평균판매가(ASP) 상승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인텔은 727만5,900만달러에서 731억달러로 0.5% 증가에 그쳤다. 시장점유율은 15.6%에서 12.5%로 3.1%포인트 줄었다.

SK하이닉스 매출은 258억5,400만달러(2020년)에서 363억2,600만달러(2021년)로  40.5% 늘리며 3위에 랭크됐다. 이어 마이크론(284억4,900만달러)과 퀄컴(268억5,600만달러), 브로드컴(187억49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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