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콜린 킬리 뉴로시그마 부사장이 지난 6월 원격회의로 전자약 분야 제품개발과 사업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KT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콜린 킬리 뉴로시그마 부사장이 지난 6월 원격회의로 전자약 분야 제품개발과 사업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KT

- ‘모나크 eTNS’, ADHD 약물 외 치료대안으로 2019년 최초 FDA 인증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KT는 8일 미국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NeuroSigma)에 500만달러(약 59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6월 전자약 분야 제품개발과 사업화 협력을 위해 뉴로시그마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혁신 기술 선점을 위한 기존 사업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로시그마는 약물이 아닌 전자패치를 통해 뇌 신경을 자극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뇌전증 등의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신경정신질환 치료 전자약 ‘모나크 eTNS(Monarch external Trigeminal Nerve Stimulation System)’를 개발해 약물 외 치료대안으로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최초로 획득했다.

뉴로시그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뇌전증, 우울증 등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으로 전자약 적용 범위를 확대해 FDA승인을 추가로 받기 위한 임상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최근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에서 개최한 의료 인공지능(AI)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의료 AI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KT는 이러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모나크 eTNS 제품의 차세대 버전 설계 및 개발을 지원하고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한 모니터링과 AI분석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국내 상용화를 위한 임상·인허가에 협력해 환자 맞춤형 치료 솔루션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뉴로시그마와는 전자약·디지털 치료제 시장에서의 사업 시너지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KT가 디지털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 킬리(Colin Kealey) 뉴로시그마 박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뉴로시그마는 IT와 의료 분야가 융합된 혁신적인 결과물인 모나크 eTNS 제품의 상용화 및 차세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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