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전경. ⓒ삼성전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전경. ⓒ삼성전자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 폐지…삼성형 ‘패스트-트랙(Fast-Track)’ 구현

- '사내 FA(Free-Agent) 제도' 도입…같은 부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 다른 부서 이동 자격 부여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삼성전자가 중장기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승격제도·양성제도·평가제도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노동조합 및 각 조직의 부서장과 조직문화 담당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듣고 인사제도 혁신 세부 운영방안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혁신안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이번 혁신안은 젊은 경영진 조기 육성,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 마련, 상호 협력과 소통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삼성전자는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삼성형 ‘패스트-트랙(Fast-Track)’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사내 FA(Free-Agent) 제도'를 도입해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줌으로써 다양한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성과관리체제를 전면 도입했다. 기존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평가를 받을 수 있고, 회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단, 고성과자에 대한 인정과 동기부여를 위해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 이내로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혁신안에 앞서 지난 2016년 직급 단순화 바탕 제도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국내 다른 기업들이 공채 제도를 폐지하는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희망을 주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뜻에 따라 공채 제도를 앞으로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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