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트렌드포스 “올 4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성장세 주춤”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올 3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해나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웨스턴디지털(WDC)을 제치고 3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25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매출은 전분기보다 15.0% 증가한 188억7,910만달러(약 22조4,472억원)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및 데이터센터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특히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올 4분기 플래그십 모델 출시를 앞두고 낸드플래시 구매에 나서며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다.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도 도움이 됐다.

업체들의 올 3분기 낸드플래시 비트 출하량은 전분기 보다 11% 증가됐지만, 같은 기간 동안 전체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은 4% 증가에 그쳤다. 

올 3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약진했다. 스마트폰 및 데이터센터 수요 강세, 비수기를 대비한 재고 정리 등에 나선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이 20억2,480만달러에 그치며, WDC(24억1,900만달러)와 3억9,420만달러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올 3분기 25억4,4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WDC(24억9,000만달러)를 추월했다.

같은 기간 동안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12.3%에서 13.5%로 1.2%포인트 상승한 반면, WDC는 14.7%에서 13.2%로 1.5%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의 비트 출하량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20% 이상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가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인텔의 3분기 매출은 11억500만달러, 시장점유율은 5.9%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고 최종 인수가 완료되면,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25.2%에 달하게 된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2위 사업자로 등극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매출이 55억9,000만달러(2021년 2분기)에서 65억1,000만달러(20201년 3분기)로 9억2,000만달러 증가됐고, 같은 기간 동안 시장점유율도 34.0%에서 34.5%로 상승했다.

하이퍼스케일러 및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재고 수요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의 평균거래가(ASP)는 전분기보다 10% 올랐다. 그러나 PC용 낸드플래시 제품은 OEM 수요 악화 등으로 출하량이 지난 분기보다 5% 증가에 그쳤다.

일본의 키옥시아는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매출은 31억130만달러에서 36억3,850만달러로 5억달러 이상 증가됐지만, 같은 기간 동안 시장점유율은 21.4%에서 19.3%로 2.3%포인트 감소됐다.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 대해 고객사들이 재고 정리로 인한 주문 축소로 제품 가격이 하락해, 매출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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