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아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호크아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흥미로운 이야기, 재기발랄한 유머, 등장인물 간 티키타카 매력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눈과 귀에 익숙한 마블 스튜디오 로고와 시그널을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24일 MCU 첫 솔로 시리즈로 찾아온 '호크아이'는 스크린 속 호크아이의 모습을 안방 1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는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용 작품으로 딱 알맞다.

(이 리뷰에는 시즌 1화와 2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뉴욕 고급 펜트하우스에서 살던 케이트 비숍(헤일리 스테인펠드)은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는다. 로키가 연 포탈을 통해 외계 군대가 뉴욕을 침공한 2012년의 일이다.

이 아수라장에서 호크아이 클린트(제레미 레너)는 그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케이트의 생명을 구한다. 그 순간부터 케이트에게 호크아이는 워너비 그 자체가 된다. 케이트는 5살 때부터 호크아이를 모델 삼아 무술과 궁술을 연마한다.

▲호크아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호크아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케이트가 22살이 되던 해, 크리스마스를 앞둔 뉴욕은 어벤져스의 활약을 그린 뮤지컬 '로저스'가 인기를 끌고 있었다. 타노스 블립 사태를 경험한 이후 사람들은 세상을 구한 슈퍼 히어로들에게 고마워한다. 하지만 타노스가 옳았다고 주장을 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클린트는 때때로 세상을 구하다 곁을 떠난 동료들을 떠올린다. 그럴 때마다 말 못 할 상실감을 느낀다.

한편 사고뭉치 케이트는 뉴욕으로 돌아온다. 엄마 엘리너(베라 파미가)의 잔소리가 잦아들 때 즈음 결코 기대하지 않았던 인물 잭 듀케인(토니 달튼)이 눈앞에 등장한다. 케이트는 '아니, 이 인간이 왜 우리 집에…'하는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엄마의 남자친구 잭을 바라본다.

엘리너의 부탁으로 마지못해 참석한 자선 경매 파티에 빨간 드레스 대신 검은 턱시도를 입고 간 반항아 케이트. 그 자리에서 엄마 엘리너와 잭의 결혼 예정 소식까지 알게 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다가 잭의 삼촌 아르망과 엄마가 말다툼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케이트. 협박당한 거냐고 물어보는 딸에게 엘리너는 누가 봐도 어색할 정도로 손사래를 친다. 뭔가 수상한 아르망의 뒤를 쫓던 케이트는 부자들만의 비밀 암거래 장소에 잠입하게 된다. 그곳에는 케이트의 새아빠가 될 잭도 있었다. 이 비밀 경매장은 갑자기 괴한들에게 습격당한다.

▲호크아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호크아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TV를 보던 클린트는 깜짝 놀란다. 한때 클린트가 정체를 숨기고 범죄조직을 소탕했던 시절의 로닌 수트를 입고 다니는 가짜가 나타나 뉴스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 가짜 로닌 뒤를 쫓던 클린트는 자칭 세계 최고 궁수이자 호크아이의 찐 팬인 케이트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고 단단히 약속한 은퇴 영웅 클린트. 하지만 슬라브 억양으로 떠드는 트랙수트 마피아에게 위협받는 것도 모자라 범죄 용의자로 24시간 동안 두 번 뉴스에 등장한 천덕꾸러기 케이트에게 엮이면서 과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케이트 역시 곤란한 상황에 놓인 건 마찬가지. 잭에게서 음흉한 어둠의 기운을 감지하고 엄마에게 경고해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버터 스카치 캔디'를 내미는 잭이 이제는 소름 끼칠 정도다.

▲호크아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호크아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화는 궁지에 몰린 호크아이 클린트와 케이트의 모습을 담으며 끝을 맺는다. 다음 3화에서는 미지의 범죄조직과 목적이 드러나지 않은 인물들에 맞서 펼칠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아직은 2편만 공개됐지만,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와 재기발랄한 유머, 등장인물 간의 티키타카 케미스트리가 재미를 더한다. 호크아이 솔로 작품으로는 만족스러운 출발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호크아이'는 MCU 최고의 액션과 스토리를 갖춘 총 6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호크아이와 사이드킥 케이트가 활약하는 특별한 미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4화에서는 솔로 영화 '블랙 위도우'의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등장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호크아이'의 새로운 에피소는 매주 한 편씩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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