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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금융] 시중은행, 신탁수수료 ‘꿈틀’…3분기 ‘6000억원’
  • 전근홍 기자
  • 승인 2021.11.24 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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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화면 캡쳐

-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전담팀 신설·상속 및 증여 브랜드 론칭”

- 올 3분기 6,074억원…전년 동기比 '30.1%' 증가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중은행들의 신탁수수료 이익이 3분기 들어 6,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사모펀드 사태로 신탁업 자체가 주춤하던 환경에서 고령화에 따른 고객 수요가 늘어나자 은행들이 적극적인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해 초부터 새로운 전담팀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사업 강화 준비에 돌입했으며 최근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신탁 시장의 성장세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탁은 금전과 유가증권, 부동산 등 자산의 운용을 금융사에게 맡기는 것을 뜻한다. 금융사는 위탁자의 재산을 운용해 수수료를 제외한 수익을 위탁자에게 다시 지급한다.

24일 각 사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신탁수수료 이익은 6,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68억원보다 30.1%나 증가한 액수다.

은행별 신탁수수료이익 추이를 보면 국민은행이 작년 3분기 1,702억원에서 올해 3분기 2,447억원으로 43.7%나 증가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같은 기간 15.7% 늘어난 1,447억원으로 신탁수수료이익 규모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올 3분기 1,250억원, 우리은행이 930억원으로 1년 새 각각 25.5%와 29.1% 증가했다.

이러한 시장 확대 흐름에는 금융당국이 시장에 보낸 규제완화 시그널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 등의 후속조치로 신탁상품 중 하나인 파생결합증권(DLS)와 주가연계신탁(ELT) 등을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하면서 ELT는 판매 총량까지 규제했다.

하지만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은행이 종합자산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신탁재산 범위를 늘리고, 부동산으로 제한됐던 은행의 투자자문업을 전 상품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신탁업 진출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상속·증여 신탁 신규 브랜드 출시···“적극적 시장 진출 의지”

하나은행은 지난 7월 기존 ‘리빙트러스트 센터’를 확대·개편한 ‘100년 리빙트러스트 센터’를 출범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변호사와 세무사, 전문 상담인력 등 20여명의 전문가를 배치했다. 또 하나은행은 신탁 서비스를 비대면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를 통해 원화·외화 ELT와 국내 상장 주요 ETF의 조회와 가입이 가능하다. 유언대용신탁 상담도 신청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 통합 상속설계 브랜드인 ‘KB위대한유산’을 출시하고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해당상품은 노후생활을 위한 자산관리와 자산승계, 상속설계, 법률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9월엔 신탁을 활용한 기부 솔루션도 선보였다. 고객 생전에는 본인이 신탁재산을 사용하고, 사후에는 미리 지정한 공익법인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증여신탁과 상조신탁 등 다채로운 신탁 상품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상조신탁의 경우 가입자 사망 전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으며, 상조서비스를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잔여재산은 상속 절차에 따라 반환된다.

우리은행은 상속·증여 신탁의 신규 브랜드 ‘우리내리사랑 신탁서비스’를 론칭하고 신탁업에 본격 진출했다. 우리내리사랑 신탁 서비스는 상속과 증여, 기부와 관련된 다양한 신탁상품을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팀이 세무자문과 법률상담까지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 4일 이촌세무법인과 ‘우리내리사랑 부동산·골드신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신탁업무를 위한 전담 변호사를 채용해 신탁 관련 계약서를 작성·검토하고 신탁부수업무, 마케팅 등 신탁업무 전반에 대한 법률자문 체계를 보강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여러 파생상품 같은 곳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되면 전체적인 고객들의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별로) 기본적으로 상속 관련된 이슈가 제일 많기 때문에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신탁상품을 다양화시키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근홍 기자  jgh21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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