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스마트폰 '모토 G 패밀리(시리즈)'. ⓒ모토로라
▲모토로라 스마트폰 '모토 G 패밀리(시리즈)'. ⓒ모토로라

- 갤럭시 A13, 모토로라 G50보다 디스플레이·카메라 성능 우위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지난 1996년 3월 스타택(StarTAC), 2005년 6월 레이저(RAZR)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등 약 10년 동안 글로벌 피처폰 시장을 장악하며 전성기를 누리다 2013년 2월 28일 국내 핸드폰 시장에서 철수했던 모토로라가 오는 2022년 다시 중저가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선다.

모토로라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 5G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13 5G'와 격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중국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가 최근 모토로라코리아 대표로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한국레노버 대표도 겸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모토로라의 움직임을 두고, LG전자가 지난 7월 31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모토로라가 이 빈자리를 공략하려는 것으로 내다 보고있다.

모토로라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모토 G50 5G’와 '모토로라 엣지20 라이트 5G' 전파인증(적합성평가)을 각각 지난 8월과 9월에 획득했다. 전파인증은 스마트폰, 이동통신 기기 등 방송통신기자재를 시장에 출시하기 전 거치는 절차로, 보통 인증 획득 후 시장에 출시하기까지 2개월 내외가 소요된다.

모토로라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입은 내년 초나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저가 모델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을 제외하고 해외 제조사가 크게 성공한 적이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지난 2019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애플·LG전자의 제품을 제외한 해외 스마트폰 사업자의 지난 2년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모토 G50 5G와 갤럭시 A13 5G의 성능 차이점은 각각 국내 출시 가격(33만원, 30만원 내외), 화면 해상도(720*1,600픽셀, 1,080*2,340픽셀), 사진 촬영 해상도(4,800만픽셀, 5,000만픽셀), 주기억장치(RAM) 성능(4GB, 최대 8GB), 고속 충전 기능(15와트, 25와트) 등이 꼽힌다.

반면, 두 제품은 화면 크기(6.5인치), 동영상 촬영 해상도(1,920*1,080픽셀), 배터리 용량(5,000시간당밀리암페어) 등은 서로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 스마트폰은 해외 스마트폰 사업자의 제품보다 품질·디자인을 비롯해 AS 서비스 등 경쟁력 면에서 앞서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중국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아 해외 스마트폰 사업자의 국내 시장 공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모토로라 모토 G50 5G와 삼성전자 갤럭시 A13 5G는 제품의 성능 차이가 크진 않지만, 갤럭시 A13 5G가 AS 등 여러면에서 우위지를 점하고 있어 시장 수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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