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안내판. ⓒKCC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안내판. ⓒKCC

- “색상 정보 정확히 전달 가능한 도시 환경 구축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KCC가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olor Universal Design, CUD)을 도입한 위험 경고 안내판 배색 가이드를 마련했다.

KCC는 최근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공동 주택 지하 주차장 안전 사인 배색 가이드 라인’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이드 라인은 특정 색을 인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색약자가 직관적으로 위험 경고 안내판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간판 디자인을 제안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성별, 나이, 장애, 언어 등에 상관 없이 다양한 사용자가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보편적인 디자인이다. KCC는 여러가지 색상을 같은 색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적색맹(P형), 녹색맹(D형)을 가진 색약자에 주목했다.

KCC는 지난 3년간 서울, 수도권 브랜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조사를 통해 주차장 내 설치된 안전 사인 61%가 식별하기 어려운 배색(고채도 빨강+유채색) 유형 디자인으로 설치됐음을 확인했다. 이에 KCC는 안내물과 배경색 사이에 무채색으로 배경을 추가하거나 테두리를 둘러주는 방식, 안내물 컬러를 노랑 계열로 바꿔 배경색과의 명도 차를 높이는 방식 등 식별성을 높이는 디자인을 제시했다.

고객 맞춤형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KCC 컬러·디자인센터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했다. 한국색채학회가 지난 5월 주관한 ‘2021 봄학술대회’에서 발표했고, 우수논문발표상을 수상한 바 있다.

KCC는 앞으로 신축 아파트 도장이나 개보수를 위한 재도장 진행 시 이번 가이드 라인을 토대로 한 디자인 적용 사례를 점차 늘려 나감으로써 더욱 안전한 생활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CUD로 모든 사람들이 색을 문제 없이 식별하고 사용하며,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할 것”이라며 “컬러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 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