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포스코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한 독가스인 시안가스를 유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실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BET 슬러지를 한국환경공단 등 공인시험인증기관 2곳에 분석 의뢰한 결과, 최대 1,037.5ppm의 시안이 검출됐다. 이는 시안에 의한 토양오염 우려기준의 500배가 넘는 수치다.

BET 슬러지는 지정폐기물로 분류된 독성 찌꺼기로 페놀, 시안 및 각종 중금속이 포함돼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연간 1만9,000톤 가량 발생하는 BET 슬러지를 코크스 오븐에 재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3월 코크스 오븐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시안가스가 포함된 코크스 가스에 장기간 노출된 근로자에게서 발병한 폐암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했다.

노웅래 의원은 "고용노동부에 확인한 결과, 그간 코크스 오븐 공정에서 시안가스를 측정한 적이 없었다"며 "고용노동부는 코크스 오븐 공정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중 암 환자가 발생해 왔지만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노 의원은 이어 "국민 기업인 포스코는 1년에 수십억원의 비용 절감을 위해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독가스인 시안가스에 노출시켜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정부는 속히 포스코에 대한 환경부·노동부의 합동조사를 실시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측은 "코크스 오븐 공정 내에서 시안가스가 유출되고 있음을 인정한다"며 "일부 유출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보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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