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심리지수 112.4…넉 달 만에 반등폭 확대

2025-11-25     김남규 기자
ⓒ한국은행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11월 소비자들이 체감한 경기 심리가 다시 개선됐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전월보다 2.6포인트 올랐다. 기준치 100을 웃도는 낙관 구간을 유지하며 상반기 이후 둔화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 등 6개 지수를 합성한 통계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보다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구성지수별로 보면 생활형편전망은 101로 한 달 사이 1포인트 올랐고, 가계수입전망도 104로 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10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 판단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6으로 5포인트 뛰었고, 향후경기전망지수는 102로 8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95)과 금리수준전망(98)도 각각 4포인트, 3포인트씩 올랐다. 가계 재정 측면에서는 저축 여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반면 부채 부담은 소폭 줄었다. 현재가계저축지수는 99로 1포인트 오르고, 가계저축전망은 102로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지수는 98로 1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부채전망도 96으로 1포인트 낮아졌다.

물가에 대한 인식은 안정 기조가 이어졌다. 향후 1년 물가수준전망은 146으로 전월과 같았고, 주택가격전망은 119로 3포인트 내렸다. 임금수준전망은 123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체감치는 2.9%로 0.1%포인트 낮아졌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한 달 전과 같았고,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5%로 0.1%포인트씩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 응답을 보면 향후 1년 물가 전망에서 ‘2~3%대’가 31.1%로 가장 많았고, 3년 후(30.1%), 5년 후(29.0%)도 같은 구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물가상승 요인으로는 농축수산물(51.0%), 공공요금(36.1%), 석유류제품(30.5%) 순으로 꼽혔다. 전월 대비로는 석유류(+6.0%포인트), 집세(+3.6%포인트) 응답 비중이 늘었고, 농축수산물 비중은 2.8%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276가구가 응답했다. 상세 통계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