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좀비딸' 제치고 올해 박스오피스 흥행 1위 등극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올해 한국 전체 박스오피스 흥행 1위에 등극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22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누적 관객 수 564만1,537명을 기록하며, 한국영화 '좀비딸'의 최종 흥행 성적인 563만7,455명을 제치고 2025년 국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아바타'(2010), '트랜스포머 3'(2011),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등 해외 실사영화가 한국 박스오피스 연간 흥행 1위 타이틀을 차지했던 적은 있지만, 해외 애니메이션이 최고 흥행작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개봉전 사전 예매 90만장, 오프닝 스코어 51만명, 역대 일본 영화 흥행 1위 등 역대 기록을 새로이 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특히 4DX, IMAX, 돌비시네마 등 특수관에서 관객의 19%인 106만명이 관람해 관객수 대비 매출액이 높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는 뛰어난 작화 퀄리티와 압도적인 액션 스케일을 다양한 포맷으로 N차 관람한 팬 관객층의 수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이제는 관객 기본 서비스로 정착한 주차별 증정품 이벤트을 비롯해 굿즈 상영회, 응원 상영회 등 다양한 이벤트에 힘입어 14주차 장기 상영에서도 높은 좌석판매율을 유지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4DX 글로벌 박스오피스 성적 경우는 2,930만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4DX 작품 중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는 4DX로 상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글로벌 역대 최고 기록이자, 전체 4DX 작품 중 글로벌 역대 8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글로벌 평균 객석률 역시 51%를 기록하며, 꾸준한 관객 유입으로 장기상영을 이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16일까지 누적 관객수 2,604만명, 흥행 수입 379억엔을 기록하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407억엔과 약 28억엔 차이를 두고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지난 14일 개봉해 첫날 1억위엔 흥행 수익을 돌파, 3일간 3억위엔을 달성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는 1,063억엔(6억7,9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일본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 1,000억엔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

한편, 오는 26일 개봉 예정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흥행 기록 경신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전작인 '주토피아'(2016)는 470만명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