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UAE 정부·경제계 50여 명 모여 AI·인프라 등 분야 협력 논의

2025-11-20     문재호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아랍에미리트(UAE)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한경협,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개최...이 대통령과 UAE 왕세자도 참여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양국 정부 고위층이 만나 협력을 모색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UAE의 대외무역부 및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와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기간 중에 마련됐으며, 양국 정부·기업인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경주 APEC 정상회의차 방한했던 칼리드 왕세자가 직접 참석한 고위급 경제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양국은 인프라 건설 협력을 토대로 협력의 기반을 다져왔으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AI·첨단산업 등은 물론, K-pop과 K-푸드 등 소프트파워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과 UAE 양측의 정부·기업 핵심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UAE 측에서는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를 비롯해 아부다비 국영원자력공사(ENEC), UAE국방산업지주회사(EDGE)·국방경제위원회(타와준위원회), 아메아파워(신재생에너지), 유통·식품 관련 루루그룹 등 UAE를 대표하는 주요 기관들이 참석했다.

특히, 전세계 전략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투자사이자 아부다비 경제정책의 핵심 축인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알 제유디 대외무역장관, 알 하제리 외교부 국무장관 등 UAE 고위층이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 유영상 SK수펙스추구위원회 AI위원장, 조주완 LG전자 CEO, 조석 HD현대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신익현 LIG 넥스원 사장 등 그간 UAE와의 활발한 협력을 해온 한국 경제 대표 산업의 기업과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최근 UAE내 K-컬처와 K-푸드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이석준 CJ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도 함께 했으며, 동시에 UAE와 기술 협력이 활발한 노타, 해주E&C 등 스타트업도 참여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UAE는 불모지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국가라는 공통 경험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기술력과 UAE의 혁신 역량이 결합되며 양국은 에너지·인프라·방산 분야에서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AI 분야를 주요 협략 분야로 제시하며 “UAE는 2030년대 글로벌 AI 리더를 목표로 하고, 한국은 AI 반도체·실용화 기술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양국이 함께 세계적 AI 혁신 허브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