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IMA·발행어음으로 투자지형 바뀐다"

2025-11-20     전지선 기자
▲정부가 IMA(종합투자계좌)·발행어음 제도에 대해 '모험자본 25% 의무 공급' 원칙을 명확히 하면서 증권업계의 자금 운용 전략이 중소·벤처기업 등 고위험·고수익 영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한국투자증권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정부가 IMA(종합투자계좌)·발행어음 제도에 대해 '모험자본 25% 의무 공급' 원칙을 명확히 하면서 증권업계의 자금 운용 전략이 중소·벤처기업 등 고위험·고수익 영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험자본 공급액 중 ‘A등급 채권 및 중견기업 투자액’을 최대 30%까지만 인정하기로 한 것은 리스크가 낮은 자산으로 운용이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 대출이나 BBB등급 채권 등 상대적으로 모험성이 높은 투자처에 대한 유인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IMA 사업 진출 효과에 대해서는 운용·판매 양측 모두 긍정적 평가가 내놨다.

백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IMA의 손실충당금 차감 후 총보수율이 0.8~1.0%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소액으로도 장기 유망업종에 투·융자가 가능해지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사모펀드 대비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어 전통 IB 부문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에 대해서는 "스프레드가 1.5~2%로 예상된다"며 "자기자본투자(PI)와 IB 부문 모두에서 사업적 연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나머지 인가 심사가 진행 중인 증권사들 가운데 추가 승인 사례가 늘면,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정책에도 동력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증권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며 "브로커리지 호조와 북(book) 활용 IB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핵심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톱픽으로는 키움증권을, 차선호주로는 삼성증권을 제시하며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와 발행어음 부문 모두 이익 민감도가 높고, 삼성증권은 리테일 경쟁력과 고배당 매력에 더해 IB 신사업 확장 시 밸류에이션 상향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