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2' 지니퍼 굿윈 "주디와 닉, 마법같은 케미 완성…1편보다 더 재미있을 것"

2025-11-19     심우진 기자
▲재러드 부시 감독, 지니퍼 굿윈, 키 호이 콴,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사진 왼쪽부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재러드 부시 감독 "전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간 탐구에 중점"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작품 '주토피아'의 속편 '주토피아2'가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지니퍼 굿윈, 키 호이 콴 그리고 재러드 부시 감독과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가 참석한 화상 기자 간담회를 지난 18일 진행했다.

영화 '주토피아2'는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 콤비 주디(지니퍼 굿윈)와 닉(제이슨 베이트먼)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키 호이 콴)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다.

▲재러드 부시 감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재러드 부시 감독은 이번 작품의 방향성과 핵심 가치에 대해 "주디와 닉의 파트너십은 여전히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면서 "두 캐릭터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전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간들을 탐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특히 반수생 동물들이 살아가는 '습지 마켓'을 언급하며 "물 안팎을 오가며 활동하는 특성, 컨베이어 벨트나 보트를 구현하는 과정, 바다사자를 비롯한 거대한 해양 생물들의 움직임 등을 탐구하는 과정이 즐거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디와 닉의 케미스트리, 다양한 캐릭터들이 거대한 도시 속에서 어우러지는 매력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고 설명하며 이야기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확장된 세계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과정은 협업이다. 수차례의 내부 스크리닝을 통해 전편과 충돌하는 요소가 없는지, 이해되지 않는 장면은 없는지 모든 제작진이 함께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제작에 적용했다"며 전편과의 일관성을 위해 노력한 지점을 밝혔다. 

▲지니퍼 굿윈.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주디 역으로 돌아온 지니퍼 굿윈은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디와 닉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탄탄한 대본 덕분"이라며 "녹음 과정에서 닉 역의 제이슨 베이트먼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연기를 직접 듣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케미가 완성되었다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더해져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주디의 가장 큰 강점인 용기가 이번 작품에서 더욱 크게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키 호이 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주토피아'의 열혈 팬이라고 밝힌 키 호이 콴은 새 캐릭터 게리 역을 통해 주토피아의 세계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독을 품은 살모사 캐릭터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내 목소리가 위협적이지 않아 잘못 제안받은 줄 알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100년 만에 주토피아에 발을 들이는 파충류라는 설정을 알고 나서는 빨리 합류하고 싶어졌고 너무 설렜다. 이 캐릭터가 전하는 따뜻한 마음과 감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위협적인 뱀이라는 편견과 낙인을 뛰어넘어, 장난기 있고 따뜻한 심장을 지닌 캐릭터라는 점이 관객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토피아2'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재러드 부시 감독은 새로운 캐릭터 게리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최초 CG로 탄생한 뱀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관객들로 하여금 '전편에서 파충류가 왜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게리를 통해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 나와 다른 누군가와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게리가 단순한 신 스틸러가 아닌 이번 이야기의 감정적인 축을 담당할 것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지니퍼 굿윈은 "각기 다른 모양의 조각들이 맞춰져 하나의 아름다운 퍼즐을 완성하는 과정"에 비유했고, 키 호이 콴은 "우리는 모두 다르고 그 다름이야말로 우리를 아름답게 만든다. 다름을 받아들이고 포용할 때 비로소 더 아름답고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작품이 담아낸 시대적 울림을 강조했다.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한편,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실감 나게 구현하기 위해 수백명의 제작진이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도전이었다"면서 새로운 공간을 위한 끝없는 도전을 소개했다.

재러드 부시 감독은 이번 작품의 OST에 대해 "마이클 지아치노는 영상을 보며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음악을 수정하기도 했다. 이 분야에서 최고"라며 "게리 테마곡을 처음 들었을 때 제작진들이 눈물을 훔쳤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더불어 에드 시런과 샤키라가 함께한 OST 'Zoo'는 샤키라의 'Waka Waka'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며, "축제처럼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세계관의 확장을 담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토피아2'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끝으로 배우들과 제작진은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지니퍼 굿윈은 "한국 팬들이 '주토피아'를 사랑해 주시는 만큼 우리도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며 "'주토피아2'가 훨씬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재러드 부시 감독은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든 자랑스러운 작품이 탄생했다. 관객들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1편보다 더욱 몰입감 넘치고, 감정적으로 풍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힌 '주토피아2'는 오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