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에서도 오픈뱅킹·마이데이터…고령층 ‘금융 소외’ 개선

2025-11-19     김남규 기자
ⓒ금융위원회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정부가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이용 창구를 은행 영업점까지 넓히며 디지털 금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스마트폰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은 물론, 영업점 축소로 불편을 겪던 지역 주민들도 한 곳에서 여러 은행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9일부터 기존 온라인 전용 서비스였던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를 은행 창구에서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신한은행 광교영업부에서 현장을 점검하며 “디지털 취약계층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장벽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전국 11개 은행 창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신분증만 있으면 직원 안내를 받아 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도 은행에서 직접 가입해 자산을 통합 조회하거나 소비 패턴 분석, 금융상품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에 따른 기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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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예금·카드내역을 확인하려 여러 은행을 돌던 이용자도 이제 한 곳에서 모든 계좌를 관리할 수 있다. 영업점 폐쇄로 주거래은행 업무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주민들도 인근 타 은행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는 ▲과당경쟁 방지 ▲소비자 보호·보안 강화 ▲지점별 서비스 편차 최소화 등을 핵심 원칙으로 삼아 제도를 설계했다. 은행권은 전용 인증서를 도입하고, 오프라인 전용 교육을 받은 직원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은행권 영업점 수는 2019년 6,709곳에서 올해 5,625곳으로 줄어들었다. 금융위는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가 지역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