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하이트진로 맥주 부진 지속"…목표가 14%↓

2025-11-18     박현주 기자
▲강남구 본사. ⓒ하이트진로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대신증권은 18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비우호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소주는 성장세이나 맥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종전 대비 14% 하향 조정한 2만4,000원을 제시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음용 문화 변화 등으로 비우호적인 시장에 소주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반으로 소폭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나, 맥주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회사는 TV 중심의 매체 광고를 축소하는 등 판관비 절감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는 있으나 출고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고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 인건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695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 23%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소주의 경우 견조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매출액 3,8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1% 상승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맥주 매출액 2,263억원으로 전년비 8%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맥주사업에 대해 "음주 문화변화로 시장 위축이 지속됐고 2분기 가격인상에 따른 가수요 여파로 출고량이 큰 폭 감소하며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또, "발포주 필라이트가 가정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감소를 일부 방어했으나, 영업이익은 환율상승에 따른 원부자재 비용 증가와 고정비 부담 확대로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회사는 2026년 베트남 공장 완공,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 중"이라며 "본격적인 해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확인될 경우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