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현직 최초 연임 도전…'연속성 있는 리더십' 강조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 밝혔다. 현직 금투협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난 서 회장은 "연임을 추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앞으로 몇 년이 한국 자본시장에 결정적 분기점이 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 중요한 시기에 필요한 것은 리더십 교체가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정책을 끌고 갈 연속성 있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 사무실이 아닌 인근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회장직을 유지한 상태에서의 공정성 논란을 피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그는 연임을 택한 이유로 ▲자본시장 제도개선 성과 ▲정부·국회와의 조율 능력 ▲비욘드 코스피 5000 구상에 대한 적임자 역할 등을 들었다.
최근 불거진 '전관예우·현직 프리미엄' 논란에 대해서도 답했다.
서 회장은 취임 직후 전임 회장 고문 계약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린 데 대해 "개별 상황에 따른 연장이었을 뿐, 제도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물러날 때는 어떠한 고문 계약도 두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과정의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별도의 선거 사무실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2022년 진행된 '제6대 회장 공모'에서 65.6%의 득표율을 얻어 1차 투표에서 바로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1월 1일 시작됐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까지 제7대 회장 후보 접수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서 회장까지 합류하며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후보추천위는 서류·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린 뒤, 회원 총회 투표를 거쳐 차기 협회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새 회장의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