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군' 시즌2, 사나다 히로유키 "5살에 배우 시작…환갑 지났지만 더욱 분발할 것"
'쇼군' 프로듀서 "시즌2 전투 신,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광경 보게 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지난 13일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14개국 400여 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Disney+ Originals Preview 2025)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즈니+가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APAC) 및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디즈니 일반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쇼군' 시즌2 발표가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배우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사나다 히로유키와 공동 프로듀서인 레이첼 콘도, 저스틴 마크스 부부가 무대에 올라 이 시리즈의 스펙타클한 서사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쇼군'은 160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한다. 영주인 요시이 토라나가(사나다 히로유키)는 섭정 평의회에서 연합한 적들에게 포위되자 생존을 건 승부에 나선다.
그때 인근 어촌에서 정체불명의 유럽 선박이 좌초된 채 발견되고, 그 배의 영국인 항해사 존 블랙손(코스모 자비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토라나가가 세력의 균형을 뒤집고, 자신의 숙적인 예수회 신부와 포르투갈 상인의 공고한 영향력을 와해시킬 비밀을 품고 있었다.
2024년 공개된 '쇼군' 시즌1은 에미상 18관왕을 차지하며 단일 시즌 최대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을 통해 사나다 히로유키는 일본인 배우 최초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또한, 골든글로브 아시아 최초 남우주연상 영예를 안았다.
2026년 1월 촬영에 들어가는 '쇼군' 시즌2는 시즌1에서 10년 후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세계를 살아온 두 남자의 얽힌 운명에 관한 서사를 이어간다.
저스틴 마크스 프로듀서는 시즌2에 합류하는 출연진에 대해 "지난 시즌에서 많은 캐릭터를 죽였다. 그래서 그 자리를 채워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에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들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아주 흥미진진한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시즌2의 주력점에 대해서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있을 것이고 두 번째로는 전쟁의 대가에 대한 것이다. 시즌2에서 보게 될 전투 신들은 정말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아주 비극적인 면과 함께 인류애까지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런 모든 것을 풀어낸 화면 영상에 압도되실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레이첼 콘도 프로듀서는 시즌1의 성공과 관련해 "시청자분들이 스토리에 감정적으로 깊이감 있게 공감해 주셨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러한 관심과 애정에 대한 모든 것을 시즌2에 반영할 것"이라며 일본 전국 시대의 좀 더 모험적인 공간으로 안내할 것을 예고했다.
사나다 히로유키는 시즌1에 대한 전 세계 팬들의 반응에 대해 "몇 년 전 벤쿠버에서 촬영할 때는 이런 성공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너무나 놀라웠다. 프로듀서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즌2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시즌1부터 손발을 맞춰온 저희 팀워크는 너무나 좋다. 여기에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하게 될 것이라 기대가 크다. 부담감을 오히려 더 훌륭한 시즌으로 만들어갈 힘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다음 시즌 제작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젊은 배우들과의 협업에 대해 사나다 히로유키는 "항상 자극을 받는다. 시즌1에서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선배 이상의 위치에서 준비단계부터 여러모로 조언할 수 있었다"며 "배우들이 검을 넣고 빼는 것까지도 책임지고 지도할 수 있었다. 마치 부모가 된 듯한 기분으로 즐겁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사나다 히로유키는 "5살 때부터 아역 배우를 시작했다. 일본에서 40년, 할리우드에서 20년 동안 배우 생활을 하며 경험한 모든 것을 시즌1에 쏟아부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이 제 삶에 있어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여러 관계자분, 선배분들에게도 보답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를 발판으로 환갑이 지났지만, 저 자신을 채찍질해 분발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쇼군' 시즌2 발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