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27일 첫 삽…서울 도심 재창조 본격화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유휴지인 용산 일대가 10년 만에 다시 움직인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용산구 한강로3가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서울코어)’ 기공식을 열고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 조성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역∼용산역∼한강을 하나로 잇는 입체복합수직도시 구상을 구체화하는 초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대상 구역은 45만6,000㎡ 규모로, 시는 2028년까지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완공하고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 입주를 목표로 한다.
사업 안정성을 위해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자로 참여한다. 기반시설 조성 후 개별 필지는 민간이 개발하는 방식이다. 구역은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세 구역으로 나뉘며, 국제업무존은 용도지역을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초고층 업무시설을 유도한다.
시는 업무·주거·문화·녹지 기능을 수직적으로 통합하는 ‘콤팩트시티’ 개념을 적용해 보행권 안에서 생활 전반이 해결되는 구조를 제시했다. 전체 부지의 41% 이상을 공원·도로 등 기반시설로 확보해 개방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주택 공급도 병행한다. 시는 해당 부지와 인근 지역에 총 1만3,000호 공급 계획을 밝혔으며, 주택 수요 증가에 대응해 추가 공급 가능성도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분양은 이르면 2027년 말로 예상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완성되면 연간 1만2,000명 고용과 3조3,000억원 규모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용산서울코어가 서울의 미래 100년을 여는 도시 재창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5대 도시 도약의 핵심 기반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