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1억5000만원 깨져…시장 공포 확산

2025-11-14     김남규 기자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픽사베이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억5,000만원대 밑으로 무너졌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급락세를 탔다.

14일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10시 9분 기준 1억4936만원에 거래돼 1억5,000만원이 무너졌다. 하루 만에 2% 가까이 떨어지며 주요 지지선을 잇따라 잃었다. 글로벌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대 내린 9만9,135달러로 10만달러선을 다시 밑돌았다.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은 미국발 악재가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셧다운 장기화로 연준이 핵심 경제지표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금융시장은 ‘정책 공백’에 대한 우려를 빠르게 반영했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는 전날 1~2%대 급락했다.

비트코인 ETF에서도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간 수십억달러가 빠져나가며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하루 기준 전체 가상자산 시장 청산액은 5억달러를 넘었고, 이 중 비트코인이 1억6,500만달러였다. 롱 포지션 청산이 대부분이었다.

주요 코인도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6% 넘게 급락해 원화 기준 500만원선을 잃었고, 솔라나·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도 4~6%대 하락했다. 반면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대까지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