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분기 영업이익 462억원…전년比 56.5%↓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6.5% 감소한 4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548억원) 대비 하회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은 10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이하 연결기준) 매출 1조5,800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 56.5% 각각 줄어들었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와 Refreshment(음료) 사업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성장했다. 다만 강도 높은 사업 효율화에 나선 Beauty(화장품) 사업은 부진했다.
Beauty 사업부는 면세점을 중심으로 고강도 전통 채널 재정비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Beauty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줄어든 4710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8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HDB 사업부는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HDB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6.8% 증가한 5964억원과 424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오랄케어 브랜드 ‘유시몰’은 국내 H&B스토어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고, 프리미엄 더마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북미 온라인 채널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오프라인 채널로 진출하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Refreshment 사업부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제로콜라, 에너지음료, 스포츠음료 등의 수요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매출은 5125억원,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6.9% 증가했다.
3분기 해외 시장 매출은 49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지역별(매출)로 보면 북미와 일본에서 각각 21.1%, 6.8% 성장했고, 중국은 4.7% 하락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 사업의 재정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면서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사업 경쟁력 제고와 중장기 실적 회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