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차전지 일제히 급락…증시 7개월 만에 '사이드카'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급격한 조정을 맞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초반부터 크게 흔들리자 양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단기간 급등으로 누적된 부담 속에 수급 교란 변수가 겹치면서 시장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가 5일 오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5.10% 하락한 3,911.69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4.71% 내린 882.93으로 떨어졌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1,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200억원 규모로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로는 하락 압력을 상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마이너스(-)6.96%, SK하이닉스는 마이너스(-)7.85% 하락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81%), 현대차(-5.62%), 한화에어로스페이스(-8.12%), 두산에너빌리티(-10.39%)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선물가격이 전일 대비 5%(코스피) 또는 6%(코스닥)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선물·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하는 제도다. 이번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4월 7일 미국발 관세 충격 이후 약 7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