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700억원 달성한 BNK금융지주...비이자이익 확대, 대손비용 감소
연 순이익 1조원 돌파 눈 앞에…비은행 고른 성장세 보이며 그룹 실적 개선 견인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BNK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으로 7,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연간 순이익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비이자부문 이익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7,7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9억원(9.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다소 부진했던 자산건전성은 올해 3분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 전반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은행 간 희비는 엇갈렸지만, 비은행 계열사들은 일제히 실적 개선을 이루며 존재감을 강화했다.
은행 부문에서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1억원 줄어든 6,704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4,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2억원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으나, 경남은행은 2,495억원으로 413억원 감소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경남은행의 순이익 감소는 충당금 적립 확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1,208억원이던 충당금 전입액이 올해 1,484억원으로 약 2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 수익도 388억원에서 216억원으로 44%가량 줄었다.
반면 비은행 부문은 전 계열사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기준 ▲BNK캐피탈 1,097억원(+5.2%) ▲BNK투자증권 293억원(+731%) ▲BNK저축은행 62억원(+93.8%) ▲BNK자산운용 162억원(+153.1%) 등 주요 자회사가 모두 수익을 끌어올렸다. 비은행 부문 전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3.8% 증가한 1,660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자산건전성의 뚜렷한 개선이다.
그룹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로, 전분기 대비 0.16%포인트 낮아졌으며, 연체율 역시 1.34%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안정세가 이어졌다.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59%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함께 위험가중자산(RWA)의 효율적 관리가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