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세 모녀, 삼성전자 지분 1.8조원 블록딜 처분
2025-10-31 윤서연 기자
내년 4월 마지막 상속세 납부…삼성전자 주식 1771만6000주 매각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상속세와 주식 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가 세 모녀는 전날 정규장 마감 뒤 삼성전자 주식 1771만6000주를 매각했다. 삼성전자 매각가는 주당 10만2,200원~10만4,100원 수준으로, 처분 금액은 최대 1조8,442억원에 달한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삼성생명 주식 115만4000주를 추가로 팔았다. 삼성생명 매각가는 주당 15만1,100∼15만4,300원 수준으로, 최대 1,780억원 규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2021년부터 5년간 6회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
그간 유족들은 계열사 지분 매각과 담보 대출, 부동산 일부 매각 등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왔다. 내년 4월 마지막 상속세 납부를 앞두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약 2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또한 상속세의 마지막 납부를 위한 현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