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무늬만 생산적 금융, 안 돼”…주요 금융사 참여 독려

2025-10-28     김남규 기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원회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금융위원회는 28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 소통·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지주·증권사·보험사와 함께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KB·신한·하나·우리·농협·BNK·iM·JB·메리츠·한국투자 금융지주와 미래에셋·키움 증권, 삼성화재·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주요 금융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금융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본질적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며, 기존 부동산·담보 중심 금융에서 벗어나 첨단·벤처·혁신 기업으로의 자금 흐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형식적 실적에만 집착하는 ‘무늬만 생산적 금융’에 그쳐선 안 된다”며 금융권이 산업 혁신생태계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융권의 구체적 추진 계획도 공유됐다. KB금융은 첨단전략산업 맞춤형 심사체계와 전담조직 신설, 상생결제시스템 참여 등을 추진하고, 신한금융은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나금융은 AI·에너지·방산·바이오 등 핵심 산업에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지역펀드 결성과 민간 모펀드 2호 조성을 계획했다.

우리금융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10대 첨단전략산업 지원에 나서고, 농협금융은 모험자본 투자 확대 및 농산업 생태계 지원을 추진한다. BNK금융은 동남권 특화 산업 육성과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을, iM금융은 지역 투자 프로젝트 발굴과 스타트업 컨설팅을 강화한다. JB금융은 지역 중소기업 금융 공급과 첨단 산업 투자 확대를, 메리츠금융은 IB 플랫폼을 통해 첨단 전략산업과 중소중견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투자금융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화재,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도 초기 창업기업과 첨단 산업, 신재생에너지, ICT 분야 스타트업 투자 및 기업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 부위원장은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금융업권의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애로를 소통할 것”이라며 금융업권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19일 발표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의 3대 분야·9대 과제를 구체화하는 연장선으로, 금융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