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 FATF 총회 참석…범죄자금 환수·AML 국제공조 강화 논의

2025-10-28     김남규 기자
ⓒ금융위원회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제34기 4차 총회에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엘리사 마드라조 의장(멕시코) 주재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 40개 회원국과 9개 지역기구(FSRB) 대표단이 참여했다.

총회에서는 범죄수익 차단과 환수를 위한 ‘자산회수 지침서’가 채택됐다. FATF는 각국이 범죄 자산을 추적·몰수하는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도록 권고했으며, 해당 지침서는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FATF는 이란·북한·미얀마의 고위험국가 지위를 유지하고, 이란의 테러자금조달 및 확산금융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반면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는 국제기준 이행 개선을 인정받아 ‘강화된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해제됐다.

벨기에와 말레이시아의 FATF 상호평가보고서가 채택되어 두 나라의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자금조달방지(CFT) 제도 효과성이 평가됐다. FATF는 향후 3년 내 핵심권고과제(KRA)를 이행하도록 권고했다. 더불어 AI와 딥페이크 악용 범죄 대응 보고서도 채택되어 회원국이 법적 안전장치 강화에 나서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단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 스캠 단지 범죄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초국경적 조직범죄에 대한 국제 공조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영은 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기획관은 “사이버사기·보이스피싱·인신매매 등 복합 범죄 확산 방지를 위해 FATF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정부 재정지원으로 운영 중인 FATF 부산 트레인의 역할 강화와 글로벌 AML 교육 네트워크 확대, 재원 다각화 필요성을 제안했다. 차기 FATF 총회는 2026년 2월 멕시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