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대한항공, 3분기 부진에도 '시장 1위 지위' 공고"

2025-10-24     전지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압도적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여력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 대한항공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압도적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여력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단기 악재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와의 격차는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4일 대한항공이 3분기 부진했으나 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면서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 모두 3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3,76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를 19% 밑도는 수준이다.  

최고운·황현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여름 성수기인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부진했던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LCC(저비용 항공사) 사고 후유증과 공정위 규제, 일본 대지진 루머나 추석 연휴 이연 영향 등 올해 유난히 많았던 악재들은 대한항공의 압도적인 1위 시장 지위에 비해 일시적인 문제"라고 판단했다.

또한 "화물 역시 추가적인 무역 분쟁 리스크를 걱정하기보단 최근 반도체·IT(정보기술)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반기 실적 부진을 감안해도 2025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8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로 변함없이 글로벌 FSC(대형 항공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의 과점적 1위 지위는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며 "기단 현대화와 항공우주·방산 사업 확대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하며 (경쟁 LCC들과)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