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한국금융지주, 발행어음 마진 확대"...목표가 17%↑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발행어음 마진이 확대되고,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이 개선되면서 호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21일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약 16.7% 상향 조정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4,59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2.2% 웃돌 것"이라며 "1·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밝혔다.
호실적 배경으로 발행어음을 꼽았다. 2분기 기준 한국금융지주의 발행어음 잔고는 17조9,700억원으로 별도 자본 대비 170.8% 수준이다. 우 연구원은 "발행어음 마진은 180bp(1bp=0.01%포인트)다. 금리 인하로 조달 비용이 줄어 마진은 더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한국금융지주 부문별 실적에 대해 우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늘어 위탁매매 및 브로커리지(BK) 이자수지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0.4%, 9.5% 증가할 전망"이라며 "밸류자산운용 자회사의 평가이익 증가세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이어 "기업금융(IB) 및 기타 부문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익이 감소해 이익이 전 분기 대비 줄어들 전망"이라며 "WM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IMA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허용한 제도다. 고객 자금을 증권사가 통합 운용해 수익을 나누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연내 IMA 사업자 인가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 연구원은 "IMA는 원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인 만큼 이익 규모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한국투자증권은 IMA 잔액을 빠르게 늘릴 계획이 있다. IMA 조달 규모는 10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보수적으로 마진율을 100bp로 가정하면 1,000억원의 이익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