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폰', 흥미로운 촬영 비하인드 TMI 공개

2025-10-19     심우진 기자
▲'웨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잭 크레거 감독의 공포 영화 '웨폰'이 흥미로운 프로덕션 TMI를 공개했다.  

데뷔작 '바바리안'에 이어 전 세계 호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웨폰'으로 명실상부 차세대 호러 거장으로 자리잡은 잭 크레거 감독은 특유의 치밀한 플롯과 섬세한 캐릭터 표현으로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영화계 관계자들과 배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웨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이 작품은 잭 크레거 감독과 함께 코미디 극단을 결성하고 TV시리즈를 만들기도 했던 친구 트레버 무어가 2021년 실족사로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됐다. 그는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일이 있었다. 당시에 나는 매우 고통스러운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없이 순수하게 필요해서 글을 썼다"고 밝혔다.

평범한 일상이 갑작스러운 공포로 바뀌어 버린 영화 속 인물들 모두가 자기 자신의 여러 모습들을 담고 있다고도 전했다. 주연 배우이자 이 영화의 투자총괄이기도 한 조슈 브롤린은 잭 크레거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각각의 등장인물 모두 가까운 친구의 죽음을 대하는 자신을 의미한다고 한 말이 나를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웨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웨폰'이 다른 공포 영화들처럼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방식이 아닌 숨 막히는 긴장감과 불안을 강조한 점과 아이들의 실종사건 이후에 주요 인물들은 물론 지역사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는지에도 주목한 점은 이러한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되어 인간의 내면을 그려낸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웨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의 배경이 되는 가상의 도시 메이브룩을 만드는 과정에서 잭 크레거 감독은 무엇보다 평범함을 강조했다. 마치 현실에 존재하는 듯한, 지금 관객들의 일상과도 같은 배경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 속 소품을 하나하나 신경 썼는데, 특히 '웨폰'을 관람한 관객들이라면 강렬하게 느꼈을 장면에 등장하는 소품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새벽 2시 17분에 어둠 속으로 사라진 17명의 아이들 담임 교사인 저스틴(줄리아 가너)이 실종사건의 배후로 의심 받는 장면에서 차에 누군가 붉은 페인트로 'WITCH(마녀)'라고 낙서해 놓은 장면이 나온다. 이 낙서는 잭 크레거 감독이 직접 그린 것이다.

▲'웨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웨폰'은 촬영 방식에서도 차별점을 뒀다. 기이한 실종 사건 후에 홀로 남은 소년 알렉스(캐리 크리스토퍼)는 영화 후반부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특히 모자이크 내레이션 기법으로 인물들의 시선이 교차하며 쌓인 긴장감이 폭발하는 샷에서 잭 크레거 감독은 초등학교 3학년의 눈높이에 카메라를 배치하고 촬영하는 방식을 선택해 관객들에게 더욱 몰입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