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국감] 김병주 MBK 회장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국감 첫 출석서 사과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국회 국정감사에 처음 출석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홈플러스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과 롯데카드 해킹 사태 등으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 대상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홈플러스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의 처우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K가 우리 경제에 순기능을 남겼느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는 MBK의 무리한 차입 인수와 경영전략 부재가 낳은 결과”라며 “그럼에도 소상공인과 노동자를 볼모로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MBK가 약속한 2,000억원 규모 지원도 ‘미래 수익 발생 시’라는 조건을 달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서도 “보안투자는 뒷전으로 하고 매각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김 회장은 “의원님 말씀을 잘 새겨듣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논란을 빚어왔다. 검찰은 지난 5월 미국 국적인 김 회장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한편 MBK는 전날 ‘사회적 책임위원회’를 이달 22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투자 활동의 사회적 파급력을 점검하고, 주주와 임직원,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 보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