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롯데카드는 계열사 아니다…MBK파트너스에 매각”

2025-09-21     문재호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롯데그룹에 대표의사 명의로 사과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카드는 롯데 계열사가 아니고, 롯데카드 대주주는 MBK파트너스라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롯데는 지난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후 금융·보험법 계열사 지분 보유가 불가능해지면서, 2019년 롯데카드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상당수 고객들은 아직 롯데카드를 롯데그룹 계열사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해킹 사고로 인해 롯데는 유무형의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은 롯데카드를 자사 계열사로 오인하는 고객들이 느끼는 신뢰 하락이 뼈아프다고 밝혔다. 이러한 무형의 피해는 규모를 가늠하기도 또 회복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롯데카드가 롯데그룹 임직원 전용 카드 발급 업무도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로 임직원 개인정보가 일부 유출됐다는 점도 롯데그룹 입장에선 중대한 문제다.

롯데는 이번 사태로 인한 '롯데' 브랜드 가치 훼손, 고객 신뢰도 하락 등 중대한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롯데카드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롯데카드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대표이사 사과' 제목의 공문을 롯데그룹에 보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롯데카드는 대표이사 명의로 보낸 공문에서 "롯데그룹과 임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롯데카드 대표이사로서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롯데그룹의 소중한 고객 분들에게 불편과 염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롯데 브랜드를 믿고 이용한 고객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고객보호 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하루빨리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사고로 인한 혼잡이 종료될 때까지 대표이사로서 끝까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