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효율 환급사업 접수 한 달…가전업계 매출 20%↑

2025-09-16     윤서연 기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에어컨∙냉장고∙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66만건 이상 신청…렌탈 제품 환급 급증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지난 8월 개시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이 한 달 만에 예산 35%를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시작 후 국내 가전 기업들의 매출도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전산업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관련 가전·유통·렌탈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신청 접수가 시작된 이후 1달간의 사업실적을 공유하면서, 현장의 목소리와 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총 2,671억원의 예산으로 TV, 냉장고, 에어콘, 세탁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11가지 가전의 에너지소비효율 최고등급 제품을 구매한 국민에게 구매가의 10%를 환급(1인 30만원 한도)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13일부터 접수를 개시했으며, 2025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 통과 당일 이후 구매한 품목에 대해 환급을 실시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사업 시행 한 달 동안 882억원, 66.2만건의 신청건이 접수, 환급 대상 예산의 35%가 소진됐다. 8월 20일부터는 신청분에 대해 순차적으로 환급이 진행돼 현재 407억원, 30.4만건에 대한 환급이 완료됐다.

이날 간담회의 참석한 기업들은 으뜸효율 환급사업 시작 이후 그간의 매출 실적을 공유했다. 가전 A사의 경우 지난 7월 4일 이후 8월 말까지 환급 대상 제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또한 김치냉장고 협력업체인 B사의 경우 23% 매출 증가, 공기청정기 협력업체 C사의 경우는 584%의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최초로 도입한 렌탈 제품에 대한 환급을 통해 렌탈업체 D사는 전년대비 매출 92%, 판매량 137%가 증가하고, 특히 제습기의 경우 16배의 판매 증가의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각종 매체에 홍보모델이 출연하는 영상을 각종 매체에 송출한다. 현장방문부터 SNS 챌린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방위 홍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신청 과정 단순화를 위해 OCR 기능이 탑재된 전용 앱도 배포할 예정이다. 향후 접수건에 대해서는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 및 최근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각종 포인트(네이버페이, OK캐쉬백, L포인트)로도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관은 "사업이 시작된 이후, 당초 기대했던 내수회복, 에너지절약, 가전산업 경쟁력 강화의 마중물 등 1석3조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보통 여름철이 지나고 가전분야의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2차 소비쿠폰 발급, 결혼 시즌 등의 호재를 활용해 가전분야의 소비 확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업계와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