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아레스' 그레타 리 "놀라운 영상미와 소름 돋는 음악…꼭 IMAX로 보시길"
"시의성 갖춘 AI 주제와 일상 긴밀하게 직결한 영화"
"전 세계가 한국 최고임을 인정…이제 시작에 불과"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10월 8일 개봉을 앞둔 SF 영화 '트론: 아레스'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푸티지 시사회 및 주연을 맡은 그레타 리의 내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트론: 아레스'는 가상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넘어온 고도 지능 AI 병기 아레스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통제 불가의 위기를 그린 압도적 비주얼 액션 블록버스터다. AI 시대를 관통하는 지금, 실체를 가지게 된 AI들이 현실 세계를 위협한다는 소재로 몰입감을 높인 영화 '트론: 아레스'는 스타일리시한 비주얼로 화려한 사이버펑크 세계를 생생하게 구현, 볼거리 가득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공인 이브 킴 역의 그레타 리는 한국 첫 방문 소감에 대해 "'트론: 아레스' 같은 할리우드 영화로 한국에 올 수 있다는 상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한국계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로 한국을 올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트론: 아레스' 프레스 투어를 한국에서 시작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을 때 '당연히 와야 한다. 어떻게 거부하겠냐'고 했다. 한국 방문은 너무나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그레타 리는 이전 출연작 '패스트 라이브즈'의 노라에 이어 '트론: 아레스'의 뛰어난 프로그래머 이브 킴 역을 맡게 된 것에 대해 "'패스트 라이브즈'와 같이 정적이고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를 한 다음에 스턴트를 많이 해야 하는 '트론: 아레스'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다양한 범위의 인물과 영화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장 올림픽에 출전해도 될 정도로 달리기 실력이 제대로 늘었다. 촬영할 때마다 죽기 살기의 마음으로 뛰어야 했던 부분이 재밌었다"며 촬영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한국계 배우로서 한류의 성공에 대해서는 "한국인들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전 세계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것을 볼 때마다 제 생각을 인정받는 느낌이다. 이제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몹시 설렌다"고 말했다.
CGI 영화의 시초가 되는 기념비적은 '트론' 시리즈를 이어받은 이번 작품의 특별함에 대해서는 "이전 '트론' 영화들의 유산을 유지하면서 얼마나 혁신적 기술 발전을 이뤘는지 관객분들께서 빨리 보셨으면 좋겠다. 1982년 '트론'이 처음 나왔을 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스페셜 이펙트 부문에서 탈락했다. 당시에는 CG 사용을 편법이나 반칙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보면 얼마나 앞서갔던 영화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라는 주제는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다. 시의성을 갖춘 일상과 긴밀하게 직결된 영화를 찍었다는 게 큰 행운이다. AI는 우리 삶을 좋은 방향뿐만 아니라 나쁜 방향으로도 이끌 수 있다. 이 영화를 보시게 되면 그런 주제들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아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장에서 반드시 봐야만 하는 영화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제프 크로넨웨스 촬영감독의 영상이 정말 놀랍도록 아름답다. 꼭 스크린으로 보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이 인치 네스가 사운드트랙을 담당했는데 그들의 음악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다. 또 이 영화는 IMAX로 촬영했기 때문에 반드시 IMAX 영화관에서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트론: 아레스'에는 '말레피센트 2',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를 연출한 요아킴 뢰닝 감독과 '나를 찾아 줘', '소셜 네트워크'의 제프 크로넨웨스 촬영감독, 아카데미 음악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나인 인치 네일스가 참여한 만큼, 시각과 청각의 강렬한 시너지를 통해 완성도 높은 극장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그레타 리는 AI 기술을 다루는 영화에서 구시대 유물 같은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이브 킴이 시간을 거슬러 제프 브리지스가 연기한 케빈 플린(1982년작 '트론'의 주인공)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다. 그곳에서 '영속성 코드'를 찾으려 하는 것인데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하며 이번 영화에서 펼쳐질 흥미진진한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레타 리는 "이렇게 한국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또 영광이다. 하루빨리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선보이고 싶다"고 끝인사를 전하며 내한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