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외국계 금융사 CEO와 간담회…“소비자 보호·리스크 관리 강화해야”

2025-09-15     김남규 기자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자리에는 은행·보험·증권·자산운용사 등 25개 외국계 금융사 대표와 금감원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가 국내 시장의 역동성을 높이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라며 “금융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에 두고,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복잡해지는 금융상품 구조 속에서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상품 설계부터 판매,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위험 등을 언급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금융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실효성 있는 금융감독은 당국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며 “외국계 금융사의 경험과 글로벌 스탠다드 이해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의견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의 신산업 육성 전략과 맞물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외국계 금융사 CEO들은 “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의미 있다”며 금융산업 혁신과 시장 경쟁력 제고에 공감했다. 이들은 한국 금융중심지 강화 방안과 MSCI 선진국지수 편입 필요성 등을 언급하며 규제의 유연한 적용도 건의했다.

금감원은 이날 논의된 제언을 감독·검사업무에 반영하고, 외국계 금융사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