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 관객상 수상

2025-09-15     심우진 기자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CJ ENM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무관에 그쳤던 '어쩔수가없다'가 14일(현지시각) 폐막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을 받았다.

올해 신설된 이 상은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한 국제 영화 중 관객들의 투표를 거쳐 가장 인기 있는 작품에 수여된다. 수상 소식에 박찬욱 감독은 "공식 상영 때 현장에서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직접 보고 들었기 때문에 수상 소식에 놀라지 않았다. 관객분들이 원하는 매 순간마다 원하는 반응을 보여주셨다. 토론토 관객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관객이었다. 모든 관계자 여러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병헌. ⓒCJ ENM

앞서 9일에 진행된 프리미어 상영에서 박찬욱 감독은 "너무 미묘해서 처음 본 관객은 캐치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울고 웃고 해주어서 너무나 뿌듯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영화를 보는 내내 극장에서 열광적인 반응이 터져 나와 마음이 벅찼다. 영화제에서 만난 관계자들과 관객분들이 전해주시는 '어쩔수다없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디테일한 감상에 놀랐고, 영화를 향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