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호텔신라, 면세 부진 우려보다 호텔 사업 성장세 주목"

2025-09-10     박현주 기자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 호텔신라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IBK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10일 밝혔다. 면세점 부진 우려가 있지만 인천공항 임대료 협상과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호텔 사업부에 대해서는 객실단가(ADR) 상승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로 실적 개선세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항면세점 적자폭 확대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방한 중국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시장 성장의 한계성을 이미 호텔신라는 인지하고 있으며 단순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보다는 비용 효율화와 구조적 사업 재편을 통해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 연구원은 호텔 사업부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그는 "호텔 사업부의 실적 성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방한 외국인 증가와 공급 부족 지속에 따른 ADR과 투숙률(OCC) 안정세, 강릉 모노그램 신규 개장 효과, 중장기 추가 파이프라인 확충을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제주 서귀포 지역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급 증가세 둔화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로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국내 호텔 시장의 ADR은 향후 3년간 연평균 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귀포 시장이 개선되는 시점부터 호텔 사업부의 이익 성장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