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보험 수익성 악화…매출↓ 손해율↑
2025-09-08 김남규 기자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이 매출 감소와 손해율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0조2,115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5,141억원)보다 3,026억원(2.9%) 줄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와 가입 대수 증가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손해율은 83.3%로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병원치료비 증가와 자동차 부품비 인상 등으로 발생손해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사업비율은 16.4%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합산비율이 99.7%에 달하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3,820억원으로 전년 동기(6,811억원) 대비 43.9% 줄었다. 투자손익은 3,51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보험손익이 302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90.9%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대형 4개사(삼성·현대·KB·DB)가 85.3%로 과점 구조를 유지했다.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소폭 올랐지만, 비대면 전문사의 점유율은 6.2%로 소폭 하락했다. 판매 채널별로는 대면과 TM(전화)이 줄고, 온라인(CM·PM) 채널 비중이 확대됐다.
금감원은 “상반기 집중호우로 자동차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보험금 누수 방지와 보상기준 합리화 대책을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