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2개 해수욕장 일제히 폐장…이용객 102만명·민원은 급감

2025-08-31     김남규 기자
▲제주 협재해수욕장 ⓒ제주도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올여름 제주 바다의 공식 피서철이 막을 내렸다. 제주도는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31일 일제히 폐장한다고 밝혔다. 

함덕·이호·협재·금능·월정·곽지·삼양·김녕·화순·표선 등 10곳은 지난 6월 24일, 신양·중문은 같은 달 말 문을 열어 두 달여 동안 피서객을 맞이했다.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 8월 13일 기준 누적 이용객은 102만3,5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만62명) 대비 21.8%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9일 빨리 100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에 따라 개장 시기를 평년보다 일주일 앞당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운영 기간에는 김녕 성세기해변축제, 월정 한모살해변축제 등 지역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관광 불편 민원은 크게 줄었다.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해수욕장 관련 신고는 지난해 하반기 52건에서 올해 15건으로 급감했다. 제주도가 파라솔·평상 요금을 전 해수욕장에서 통일한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민원 성격도 단순 환불이나 가격 불만에서 장애인 편의시설, 예약 문구 관리 등 제도 개선 요구로 바뀌는 흐름을 보였다. 

한편, 제주도는 폐장 이후에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내달 15일까지 주요 해수욕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