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2일 국회 청문회…가계대출·조직개편·신상 검증 초점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2일 정무위원회에서 열린다. 청문회에서는 6·27 가계대출 대책 후속 조치와 금융당국 조직개편, 후보자의 신상 논란을 중심으로 날 선 검증이 진행될 전망이다.
31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의원들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계획이다. 특히 규제지역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강화, 전세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확대 등 구체적인 규제 카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 조직개편도 핵심 쟁점이다.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금융위 존폐 논의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후보자의 입장 표명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간 관계 설정,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배드뱅크 설립, 증시 활성화 등 주요 금융 현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신상 논란도 청문회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2013년 매입한 뒤 해외 파견으로 실거주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0년에는 분담금 약 1억6,000만원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며, 현 시세 기준 시세 차익이 약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귀속 종합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뒤늦게 정정 납부한 사실도 공개됐다. 후보자 측은 연말정산 과정의 단순 입력 오류라고 해명했다. 기재부 차관 퇴직 후 3년간 6개 기관에서 보수를 받은 이른바 ‘겹치기 근무’ 의혹과 장녀 채용 경위 등도 청문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 LF 부회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등이 채택돼 정책과 신상 논란에 대한 집중 검증이 예고된다. 정치권과 금융권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정책 역량과 금융권 현안 대응 능력, 그리고 신상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